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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금이 반짝 기회'…설연휴에도 공장 가동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24 13:49
수정2026.02.24 16:13

[미국으로 유아용품·장난감을 수출하는 한 중국 회사의 장시성 공장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수출업체들이 미국의 수입관세 인하 효과를 노리고 설 연휴에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글로벌 관세 부과 국면에서 중국이 최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 대법원 판결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폐지와 15% 글로벌 단일 관세 부과로 중국산 제품은 150일간 미국 수입관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를 대법원이 위법으로 판결하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따라 150일 동안 '글로벌 관세' 10%를 매기는 포고령에 서명하고, 곧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최종 관세율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분석기관들은 전체적인 관세 인하 효과를 6∼7%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23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가중평균 관세율이 32%에서 24%로 낮아진다고 추산했습니다. 

중국 수출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잠재적 충격을 경계하면서도 150일간의 '기회의 창'을 틈타 미국향 물량 선적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저장성의 한 문구 수출업체는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기 전에 직원들을 생산라인에 복귀시켰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 사장은 "이제 창이 열렸으니 월마트로의 수출을 앞당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연휴를 하루나 이틀 일찍 끝내도록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출 70% 이상을 미국에서 내는 자동차부품 수출업자 정타오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좋은 소식"이라며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저장성 징톈몰드그룹의 웡뤄청 대표도 새 관세 국면이 '기회의 창'이라면서 "트럼프 방문 이후에도 창이 오래 열려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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