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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꽃힌 삼성생명...이번엔 최대 PEF에 740억 태웠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2.24 11:22
수정2026.02.24 15:25


삼성생명이 유럽 사모펀드(PEF) 운용사 헤이핀의 지분을 사들이고 이사회 참여 권한까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 성격을 갖춘 해외 대체투자 행보로 해석됩니다.

오늘(23일) 삼성생명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헤이핀 지분 3.96%를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신규 편입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약 739억5천200만원입니다. 헤이핀은 340억유로(약 55조원)의 자산을 사모대출과 사모투자 등으로 운용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대체투자사입니다.

삼성생명은 주주간 협약에 따라 이사 선임권을 확보했으며, 회사 임직원이 헤이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분 확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삼성생명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헤이핀 보통주 2.25%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생명이 투자한 일부 특수목적법인(SPV) 지분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헤이핀 주식으로 전환됩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전략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험회사의 국경 간 M&A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수 중심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과거 재무적 투자 성격이 강한 소수 지분 인수에서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삼성생명은 해외 자산운용사 지분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습니다. 지난 2021년 영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지분 25%를 취득했고, 2023년에는 프랑스 인프라 투자 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생명이 글로벌 크레딧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공동 투자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헤이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삼성생명 자산운용 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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