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초격차' 기술 확보 올해 3200억 집중 투입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2.24 09:56
수정2026.02.24 11:00
정부가 한국 조선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3% 늘어난 규모입니다.
산업통상부는 K-조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친환경·인공지능(AI)·중소조선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427억 원 규모의 34개 신규 기술개발 과제를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24일부터 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K-조선은 8년 만에 최고 수준인 318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국가 전체 수출 7,000억 달러 돌파에 기여했습니다.
세계 수주 점유율도 20.2%로 전년보다 6.2%p 상승했고, 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재탈환했습니다.
연도별 수출액은 2018년 213억 달러, 2020년 197억 달러, 2022년 182억 달러, 2024년 256억 달러, 2025년 318억 달러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대형 조선사에 비해 기자재업체·중소조선사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산업부는 우선 친환경선박 기술 선점을 위해 암모니아 터빈·수소 엔진 등 무탄소 연료 추진 기술과 엔진 배출가스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저장하는 시스템, 중대형 선박용 전기추진 기자재 등 미래 친환경선박의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업 특화 AI 기술을 조선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생산공정과 자율운항선박 등 제조·운항 전반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조선업 특성상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수십 톤 규모의 중대형 선박 블록 조립 자동화 기술과 이동형 무인로봇을 활용한 물류관리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는 AI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운항 선박 30여 척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증사업도 시작합니다.
또 기자재 국산화·중소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산 의존도가 높은 쇄빙선 설계·기자재 국산화와 해상풍력 지원선용 전기추진시스템, 자율운항·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예인선, 협동로봇 현장운용 시스템 등을 개발함으로써 중소조선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에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인력 구조 문제, 일부 선종에 편중된 수주, 중소조선 경쟁력 강화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압도적 기술경쟁력 확보가 최선의 전략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을 통해 조선업 전반의 AI 확산과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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