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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영원한 동지' 룰라 회동…"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해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6.02.23 13:36
수정2026.02.23 14:47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브라질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빈 방한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오늘(23일) 회동한 이 대통령은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액은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5년간 매년 100억 불을 상회하고 있으며, 우주, 바이오·제약, 문화산업 같은 미래 유망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며, "굳건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저와 룰라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李 "韓-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체결 협상 재개해야"…"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 확대에 공감한 두 정상은, 10개 양해각서 및 약정 체결을 통한 실질 협력 이행 체계 약속,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 논의 다짐, 양국 국민 신뢰와 우정 강화 기대 등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는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 드렸고, 룰라 대통령님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해 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 협력 MOU’ 체결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보건 분야 규제협력 MOU’를 통해 최근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화장품이 더 많은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업 대국이자 선진 농업기술 보유국인 브라질과의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농업 분야에서도 3개의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지평을 넓히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시도했던 일은 양국 간 우주 협력의 중요한 자산이 됐고, 머지않은 미래에 발사에 꼭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양국 교역 규모가 100억 달러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자 협정을 통한 지속 발전과 확장을 거론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세계 최대 수준의 담수, 희토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브라질은 핵심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원한다"며, "중요한 핵심광물, 반도체 그리고 녹색 수소, 제약, 항공 우주와 같은 전략적 부문의 생산 통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며 "현대차 같은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의 탈탄소화 베네핏에 좋은 결과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李-룰라 만나자마자 포옹…영부인들과 저녁에 '치맥 회동' 예정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쯤 청와대 대정원에서 룰라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 초청한 국빈으로,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차량에서 문을 열고 내리자 웃으며 양팔을 벌려 환영의 뜻을 표했고, 두 정상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고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룰라 대통령과 '소년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갖기도 한 이 대통령은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룰라 대통령을 "영원한 동지"로 호칭했습니다.
                    
오전부터 소인수 및 확대 회담, 공동 언론 발표 일정을 소화한 두 정상은 영부인들과 함께 저녁에 상춘재에서 '치맥 회동'을 갖습니다.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 닭요리가 생맥주와 함께 제공되며, 룰라 대통령이 사랑하는 브라질의 '국민 시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낭독 공연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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