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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황 속 기업銀 중소 건설업체 연체율 역대 최고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2.23 06:31
수정2026.02.23 06:33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설 경기 불황 장기화에 중소 건설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말 1.71%로, 1년 전보다 0.4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IR(기업설명)북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는 2011년 이후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입니다.

건설업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말까지만 해도 0%대에 그쳤으나, 2023년 말 1.14%, 2024년 말 1.22% 등 최근 2년여간 1%대로 뛰었습니다.

지난해 연중으로는 1∼3분기 말 연체율이 1.32∼1.34% 수준으로 횡보하다가 4분기 말 1.71%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분기별로는 지난 2024년 1분기 말 1.76%로, 2012년 3분기 말(1.77%)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내려온 적이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7%로, 2024년 말(0.34%)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 역시 지난 2013년 말(1.06%) 이후 연말 기준 12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1.16%로 2013년 1분기 말(1.36%)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는 근래 한국 경제 성장을 발목 잡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물과 토목 건설을 포함하는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3.9% 줄었습니다.

지난해 10% 가까이 급감한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1.4%p에 달해 이를 제외하고 보면 연간 성장률이 1.0%에서 2.4%로 크게 높아질 정도였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올해와 내년 건설투자가 2.6%, 1.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더딘 회복세입니다.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수치가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정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은행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합니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가리킵니다.

기업은행의 추정손실은 지난해 말 6천389억원으로, 2024년 말(5천338억원)보다 1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연말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 악성 부실채권 규모는 코로나19 때인 2021년 말 2천908억원에서 2022년 말 3천352억원, 2023년 말 4천243억원, 2024년 말 5천338억원 등으로 매년 1천억원 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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