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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아메리카→Bye 아메리카'…美 탈출 월가, 韓에 몰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23 04:46
수정2026.02.23 05:41


‘미국 예외주의’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월가가 미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빅테크 수익률이 둔화되고 해외시장 매력이 부각되면서 1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1일 금융정보업체 LSEG 산하 리퍼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6개월간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상품에서 약 750억 달러(약 108조원)를 회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불과 8주 동안 빠져나간 금액이 520억 달러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기준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로이터는 “‘미국을 사라(Buy America)’에서 ‘미국을 떠나자(Bye America)’로, 월가의 탈출에 속도가 붙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 펀드 유입액 중 미국 주식 비중은 26%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데, 2022년 역대 최고치(92%)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 미 증시의 독주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자금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순유출이라기보다,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인들은 다른 지역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BofA의 이달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서 신흥 시장 주식으로 갈아타는 속도는 최근 5년 만에 가장 빠랐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에 약 26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국가별로는 한국이 2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 12억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12개월 동안 미국 증시 대표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약 14%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달러 기준으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3%, 유럽 스톡스600은 26%, 중국 CSI300은 23% 각각 올랐으며 한국 코스피는 두 배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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