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과급 잔치' vs 석화·배터리 '위로금'…산업별 격차 뚜렷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22 11:07
수정2026.02.22 11:08
[GS칼텍스 여수공장 (GS칼텍스 제공=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확정되면서 산업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반면, 석유화학·배터리 업계는 성과급이 없거나 위로금으로 대체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경영성과에 따라 기본연봉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직전 지급률(12.5%)보다는 늘었지만, 2023년 초 50%, 2024년 초 40%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규모는 전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의 472%를 지급하기로 했고, 에쓰오일은 3월 지급을 목표로 격려금 규모를 검토 중입니다.
정유업계는 과거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며 고수익 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하며 보상 수준도 낮아졌습니다.
장기 불황을 겪는 석유화학 업계는 성과급 지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적자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고, LG화학도 사업 환경 악화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솔루션 석유화학 부문은 성과급 대신 위로금을 지급했습니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한 배터리 업계도 유사한 흐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본급의 75%를 지급해 전년(50%)보다 늘었지만, 2023~2024년 세 자릿수 지급률과 비교하면 크게 낮습니다. 연간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와 SK온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반도체 업계는 초호황을 반영한 대규모 보상이 이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2천964%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 연봉의 47%를 지급했습니다.
산업별 업황 격차가 확대되면서 보상 체계의 양극화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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