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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4 매출 감소…포스코·현대제철 '수익 방어', 동국·세아 '직격탄'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22 10:49
수정2026.02.22 10:51

[평택항에 쌓여 있는 철강 제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설 경기 침체와 미국의 50% 고율 관세 여파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5조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습니다. 현대제철도 22조7천332억원으로 2.1% 줄었습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됐습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조7천800억원으로 20.8%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1천430억원으로 26.7% 늘었습니다. 판매 가격 하락에도 철광석 등 원료비 하락분을 적기에 반영하고 원가 절감을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현대제철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7.4% 증가한 2천1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매출과 이익이 동반 감소했습니다.

동국제강은 매출 3조2천34억원으로 9.2% 줄었고,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42.1% 급감했습니다. 세아제강은 매출 1조4천848억원으로 1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75.6% 줄었습니다.

업계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 구조 차이가 실적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했습니다. 반면 동국제강은 내수 건설 경기, 세아제강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대내외 변수에 취약했습니다.

중국 내수 부진으로 밀려 나오는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범용 제품 중심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입니다.

구조조정 신호도 감지됩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인천공장 철근 생산 설비 일부를 폐쇄하고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철근 산업의 과잉 공급 구조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철근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친 가운데, 고부가 제품 확대와 설비 효율화가 철강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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