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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 신화 사라지나…압구정 재건축 10억 '뚝'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22 09:11
수정2026.02.22 09:37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사실상 멈췄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월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보합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습니다.

강남구 상승률은 올해 1월 셋째 주 0.20%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둔화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을 언급한 이후 상승폭이 빠르게 축소됐고, 최근 0.02%에서 0.01%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주 내 하락 전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 셋째 주부터 2024년 3월 둘째 주까지 17주 연속 하락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절세를 위한 다주택자 매물 출회와 함께, 향후 보유세 개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고가 1주택자들의 매물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천4건으로, 한 달 전(7천576건) 대비 18.8% 증가했습니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42억7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38억원까지 낮춘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는 기존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낮춘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83㎡는 최고가 128억원에서 최근 100억~110억원 수준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포착됐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물도 6만7천726건으로 한 달 전보다 20.4% 증가했습니다. 성동구, 송파구, 동작구, 강동구, 광진구 등에서도 매물 증가폭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세금 부담 우려, 재건축 단지 조정 매물 등을 감안하면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전국 최고가 지역인 만큼, 가격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인접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송파구와 서초구도 상승률이 각각 0.06%, 0.05%로 둔화됐습니다.

다만 강남권 특성상 현금 여력이 있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존재해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강남 집값이 보합을 거쳐 하락 국면으로 전환할지, 아니면 숨 고르기 이후 다시 반등할지 향후 1~2주간 흐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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