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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설탕값 내렸는데…맥도날드·타코벨 인상 역주행

SBS Biz 정대한
입력2026.02.20 17:34
수정2026.02.20 19:01

[앵커]

정부가 밀가루와 설탕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힘을 쏟고 있지만, 밖에서 사 먹는 외식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간단히 점심 한 끼를 먹으려고 해도 만 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대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오늘(20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2.4% 올린 맥도날드 앞에는 햄버거 세트 하나만 주문하려 해도 가격표를 한 번 더 살펴보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유재빈 / 서울시 영등포구 : 사실 밖에서 뭘 사 먹는 게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기는 해요. 햄버거도 요즘은 기본 세트로 하면 1만 원 이상은 넘어가니까…]

다른 브랜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버거킹이 지난 12일부터 와퍼 등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린 가운데, 멕시코 음식 브랜드 타코벨은 이보다 앞선 10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16% 넘게 인상했습니다.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지난달 3천 800원으로 1년 전보다 7% 넘게 올랐고, 칼국수도 이제 1만 원에 가까워졌습니다.

직장인들이 저녁으로 즐겨 찾던 삼겹살 역시 1인분에 2만 원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영태 / 서울시 영등포구 : 국밥 같은 거를 한 그릇 사 먹으려고 해도 지금은 1만 원대인 걸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예전에는 많이 사 먹었다면 요즘은 웬만하면 집에 와서 해 먹어요.]

최근 밀가루와 설탕 등 식자재값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최저임금과 임차료 부담 등 높아진 고정 비용 때문에 가격을 좀처럼 잡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외식은 원재료보다는 인건비라든지 임대료, 또 플랫폼 수수료 같은 고정 비용이 훨씬 큽니다. 외식 서비스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좀 더효율화하고 또 생산성을 높이는 것들이 있어야…]

정부는 물가 관리 TF를 통해 외식 물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조적 비용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점심 한 끼 지갑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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