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비행기 '보조배터리 금지' 초읽기…한국이 최초 제안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2.20 16:08
수정2026.02.21 06:00
우리 정부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규정 신설을 세계 최초로 제안했습니다. 제안이 수용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전 세계 항공사에 공통 적용될 전망입니다
오늘(21일)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보조배터리) 반입 수량을 줄이고 기내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해 (규제 강화를) 국제기구에 제안했다"며 "확정되면 국적사, 외항사 공통으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이후 관련 조치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다만 보조배터리 관련 조치는 국내 항공사에만 이뤄질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국토부가 ICAO에 규정 강화를 제안한 것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가 ICAO 규정에 반영될 경우 국토부는 고시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가 명문화되는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회원국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후 ICAO 내부 검토 기구 논의를 거쳐서 확정이 되는데, 반대 의견이 없다면 3월쯤 반영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미 국내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오는 23일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로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합니다.
티웨이항공의 합류로 국내 모든 항공사는 보조배터리 사용 자체가 금지됩니다. 지금까지는 반입 용량과 갯수에 제한을 두고 절연 테이프 부착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 충전이 가능했는데 한층 규제가 강화되는 겁니다.
보조배터리 사용이 금지됐다고 해서 이를 좌석 위쪽 화물 칸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 만에 하나 화재가 났을 경우 신속하게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승객이 직접 들고 탑승해야 합니다.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에 따라 각 항공사들은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한 경우 좌석 충전 포트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간혹 충전 포트가 없는 기종이라면 탑승 전 충분지 충전하는 정도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항공사들은 탑승 전과 후 이런 내용을 담은 안내를 충분히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기내에서는 승무원이 수시로 단속에 나섭니다. 비행기 이·착륙 전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선반은 제자리로 돌려놨는지를 살펴보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켓 발권, 탑승 수속과 이후 안내하고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살펴보는 식으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승객 반발이 있었던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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