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비계 대신 로봇"…현대엔지니어링 외벽도장로봇, 건설신기술 지정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20 11:59
수정2026.02.20 12:00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 지정된 '외벽 도장 로봇' (현대엔지니어링 제공=연합뉴스)]
고층 건물 외벽 도장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하게 될 전망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장전문업체 제이투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외벽도장로봇' 기술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1042호로 지정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건설신기술은 국내 최초 개발 또는 외국 기술을 개량한 건설기술 가운데 신규성·진보성·현장적용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에 부여됩니다.
이번에 지정된 외벽도장로봇은 무인·원격제어 방식을 적용해 기존 달비계 기반 외벽 도장 작업을 대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작업자는 지상이나 옥상에서 장비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어 고소 작업에 따른 추락 및 안전사고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해당 로봇은 2020년부터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장비에는 자세 제어 기능과 비산 방지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수평 자동 제어 센서를 통해 일정 각도 이상의 변위가 발생하면 즉시 보정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2개의 서브팬 구조를 적용해 강풍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했고, 고내구성 와이어와 고도 센서 기반 자동 정지 기능 등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해 추락과 이탈 위험을 최소화했습니다.
환경 성능도 강화했습니다. 비산 방지 케이스와 집진필터, 이중 집진 팬을 기본 적용했으며, 3중 필터 구조로 도료 외부 유출을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무희석 타입의 전용 저비산 도료를 함께 개발해 기존 수성 도료 대비 비산량을 90% 이상 줄였습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확인됐습니다. 상하 연속 스프레이와 다중 노즐 분사 방식을 적용해 넓은 면적을 끊김 없이 시공할 수 있으며, 현장 실증 결과 기존 인력 작업 대비 약 2배 빠른 시공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기 단축과 시공 품질 균일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외벽도장로봇은 2023년 LH 건설 자동화 로봇 시연회에 초청됐고, 2024년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입면 형태와 고층 건축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벽 도장 공정 전반의 무인·자동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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