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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美-이란 군사적 긴장 고조…다시 얼어붙은 투자심리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2.20 06:48
수정2026.02.20 07:12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이르면 당장 이번 주말에도 미국이 이란에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위험회피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금융주들도 하락세에 불을 붙였는데요. 간밤 블루아울캐피털이 환매를 제한하겠다는 소식에 업계 전반이 흔들린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54% 하락했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8%, 0.31% 내려갔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등락이 혼재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1천억 달러 자금 조달에 임박했다는 소식에도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떨어졌고요.

애플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로부터 애플이 아동 성착취 자료가 저장되고 공유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하면서 주가가 1% 넘게 빠졌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는데요.

13년 만에 월마트를 꺾고 세계 매출 1위 기업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올해 AI 글래스에 이어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에 0.24% 올랐고요.

브로드컴도 소폭 올랐습니다.

특히 시장이 주목했던 것은 월마트 실적이었는데요.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했지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결국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월마트가 성공적인 AI 도입으로 수익성 증대에 나서고 있고, 통상 월마트는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간밤 시장이 또 주목했던 것은 유가였죠.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난항을 겪자, 미국이 이란 공습을 위해 대규모 공군력을 중동 지역에 집결시키면서 전운이 고조된 영향인데요.

특히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이어가면서 이 통로가 장기간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습니다.

WTI는 어제(19일) 급등한 데 이어 오늘(20일)도 2% 넘게 올라 배럴당 66달러까지 올랐고요.

브렌트유 역시 이틀간 6% 이상 올라 배럴당 71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한 결정을 앞으로 열흘 안에 내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6월에도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참여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사흘 만에 폭격을 승인한 것처럼 열흘의 말미가 정말 열흘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자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30년물 물가연동국채 입찰에 수요가 강하게 몰리면서 장기물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6천 건으로 일주일 만에 2만 3천 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이를 봤을 때 미국의 고용 시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ISM 제조업 지수와 가장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역시 강하게 나왔습니다.

이번 수치는 16.3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요.

전반적인 활동 지수가 9월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규 주문 지수와 출하 지수 모두 상승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이 다소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원자재 등 투입 비용이 올랐다고 응답했으며, 31%가 넘는 기업은 자사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연준의 초점이 다시 고용에서 물가로 전환된 만큼, 오늘 나올 개인소비지출, PCE 지표도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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