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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시 나쁜 일 있을 것"…트럼프, 이란에 열흘 시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2.20 05:47
수정2026.02.20 07:16

[앵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핵 협상 합의를 압박하면서 열흘이라는 시한을 줬는데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하면서 이란에 압박을 가한 건가요?

[기자]

핵협상 합의가 불발되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더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평화위원회 이사회 연설에서 "합의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시한을 못 박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아주 간단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했던 점을 거론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엔 공격 직전 이란 측에 통보해 핵연료 등을 옮길 시간을 주고,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도 전했지만 이번엔 공격 규모와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CBS는 "고위 국가안보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르면 오는 21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란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도 사실상 전시체제에 준하는 대비태세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 해군은 현지시간 19일, 보란 듯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러시아와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선박 구조 훈련을 비롯해, 전술 대형 등의 훈련을 이어가며 군사적 대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군사훈련을 이유로 호르무조 해협을 수 시간 동안 봉쇄하고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을 전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요충지라는 점에서 만일의 사태 때 글로벌 에너지 동맥을 막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공습당했던 주요 핵시설을 요새화하는 동시에 미사일 기지도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층은 미국이 요구하는 핵 농축 완전 포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긴장이 상당히 고조되는 분위기인데, 본격적인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기자]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몇 주 안에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90%"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대규모 전쟁이 임박했다"며 과거 공습이나 올해 초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작전과 달리 전면전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비롯해 다수의 군함과 B-2폭격기, F-22 랩터 등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이란 인근에 배치했고요.

세계 최대 규모 항모인 포드급 항모전단도 조만간 인근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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