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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갈랐다…아마존, 월마트 꺾고 세계 매출 1위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2.20 04:23
수정2026.02.20 05:40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월마트를 꺾고 세계 매출 1위 기업이 됐습니다.

월마트는 작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상승한 7천132억 달러(약 1천30조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시했습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5일 발표한 작년 매출액 7천169억 달러(약 1천36조원)보다 30억 달러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13년간 지켜온 세계 최대 매출 기업 자리를 아마존에 내주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가 1994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창업한 지 32년 만에 세계 최대 매출 기업이 됐습니다.

각각 온라인·오프라인 부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양사는 최근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온라인 강자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하고 지역 소매상점을 내는 등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고, 할인점이 주력인 월마트는 인터넷 쇼핑 등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의 이번 세계 최대 매출 기업 등극은 유통 부문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기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마트의 매출은 대부분 유통업에서 나오지만,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을 제외하면 연 매출이 5천880억 달러 수준이 됩니다.

키르티 칼리아남 샌타클래라대 소매경영연구소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아마존이 소매 경쟁에서 월마트를 이긴 것은 아니고, 월마트가 운영하지 않은 신규 사업을 개척해 매출에서 앞선 것"이라며 이를 "공허한 승리"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아마존이 5위, 월마트가 1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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