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에 월 25만원 쥐꼬리...초고령 수급자 100만 시대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2.19 15:43
수정2026.02.19 17:26
[국민연금 노령연금 (PG)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80세 이상 수급자가 100만 명에 육박했지만, 이들이 받는 평균 연금액은 25만원으로 개인 최소 노후 생활비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급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으나, 초고령층에 대한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8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99만61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2.1%(10만7983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 수급자 745만9625명 가운데 13.3%를 차지했습니다.
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73만30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족연금 26만632명, 장애연금 2434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고령 수급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75세 이상 80세 미만 국민연금 수급자는 105만734명으로 1년 새 5.3% 증가했고, 60세 이상 75세 미만 수급자 역시 521만987명으로 7.2% 늘었습니다.
그러나 초고령 수급자들의 연금 수준은 매우 낮은 실정입니다. 이들 다수가 국민연금 도입 초기 가입 기간이 짧았던 '특례노령연금' 대상자이기 때문입니다.
노령연금은 원칙적으로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60세에 도달해야 수령할 수 있습니다. 반면 특례노령연금은 1949년 3월 이전 출생자가 보험료를 5년 이상 납부하면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80세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특례 수급자는 63만9498명으로 전체의 87.2%를 차지했습니다. 가입 기간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 수급자는 40명에 불과했으며, 가입 기간 10~19년인 감액 노령 수급자도 6만61명에 그쳤습니다.
특례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25만3381원으로, 완전 노령 수급자의 평균(112만2965원)과 감액 노령 수급자의 평균(44만1839원)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추산한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 139만2000원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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