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월급쟁이가 봉이냐?…끝 모르고 치솟은 근로소득세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2.18 10:18
수정2026.02.18 12:06


지난해 직장인이 낸 근로소득세가 70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8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4천억원(12.1%) 증가했습니다.

근로소득세는 지난 2015년 27조원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0년 40조원, 2024년 60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를 두고 재경부는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1천663만6천명으로 1년 새 28만3천명(1.7%) 늘었고, 1인당 임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447만8천원으로 31만원(7.4%)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근로소득세 증가 속도는 전체 국세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0년간 총국세 수입은 71.6% 늘었지만, 근로소득세는 152.4%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국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비중은 18.3%로, 2015년 12.4%에서 5.9%포인트 늘었습니다.

올해 역시 주요 반도체 대기업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2천964%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성과급으로 1억4천820만원을 받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받게 됐습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에서 근로소득세가 68조5천억원 걷힐 것으로 전망했지만 70조원대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목임금 상승에 따라 과세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4월 발간한 '최근 근로소득세 증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과세표준 구간 기준금액이 고정된 누진세율 체계에서는 명목소득 증가에 따라 세수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세 부담의 형평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1월 수출 33.8% 증가…658억 달러로 역대 최대
'탈 엔비디아' 대신 '동맹'…전략 바꾼 메타 [글로벌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