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핵협상 직전 호르무즈 군사훈련…美 항모 압박에 '맞불'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17 07:11
수정2026.02.17 09:19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훈련 (이란혁명수비대 제공=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IRGC 사령관의 지휘하에 집중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데,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군사 훈련을 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대상으로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섰는데,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고,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에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선 "앞서 오만에서 있었던 회담을 조심스럽게 평가해보면, 이란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해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란은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뜻을 밝혔는데,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전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는 것들을 해결할 합의에 외교적으로 도달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매우 열려 있고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평화적이고 협상을 통한 결과를 선호한다. 그는 누구와도 만나 의지를 보여온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에 대규모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의 이날 언급은 일단 '대화'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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