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 '꿈의 배터리' 28조 시장 열린다…K배터리 전고체 상용화 경쟁 치열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2.16 11:37
수정2026.02.16 11:46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모형 (삼성SDI 제공=연합뉴스)]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6년 뒤,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9억 7천180만달러(2조 8천400억 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 6천810만달러(28조 8천억 원)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2%에 달합니다.
CMI는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기술 잠재력이 높은 차세대 배터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이 고체라 에너지 밀도가 높고 열과 압력에 강해 화재·폭발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기 전고체 배터리 시장 수요는 가전·웨어러블·의료기기 등 소형 제품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입니다. 이후 기술 발전과 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전기차, 로봇 분야로 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다만 높은 제조 비용과 복잡한 공정은 전고체 배터리의 대량 생산과 전기차 등으로의 적용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CMI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고체 업계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미국 솔베이, 심벳, 솔리드파워와 일본 파나소닉 등을 지목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SDI를 포함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상용화 시점 목표는 삼성SDI가 내년으로 가장 빠릅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지난 2023년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며 테스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삼성SDI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 목표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내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는 등 계획한 일정에 맞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9년 전기차용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용으로 우선 적용하기 위해 관련 공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SK온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전 미래기술원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메탈 배터리 등을 개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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