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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나 떨고 있니?"...AI가 내 자리 빼앗길라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2.15 10:05
수정2026.02.15 10:58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정보 게시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전통적인 '취업 하이패스'로 불리던 공대생이나 전문직 수험생들마저 고용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가 2∼3개월마다 성능이 향상된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를 꿈꾸던 대학 4학년 장모(26)씨는 최근 진로를 공기업 전산직으로 바꿨습니다. 장씨는 "개발직군은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서 대체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을 것 같은 공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기업도 안 되면 7급 공무원으로 틀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직 준비생들의 위기감도 상당합니다.

5년째 회계사를 준비 중인 양모(25)씨는 "기초적인 조사나 통계 측면에서는 AI가 월등하다 보니 등용문이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예전에는 자격증 하나만 봤다면 이제는 법인에서 AI 활용 능력도 요구할 것 같아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는 "주변 친구들도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모님께 폐만 끼친다는 생각이 들고 죄책감이 든다고 호소한다"며 "계속되는 패배 의식에 결국 시험을 그만두는 수험생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불안감은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한국은행의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정보 서비스업 분야에서 청년 고용은 각각 11.2%, 23.8%씩 감소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2%가 '그렇다'고 답했습다. 특히 사회 진입을 앞둔 20대 응답자는 58.1%가 긍정해 다른 연령대보다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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