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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믿고 달리다 그대로 꽝…6년새 21명 숨졌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2.13 17:32
수정2026.02.13 18:19

[앵커]

설 연휴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을 돕는, '크루즈컨트롤' 사용하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기능때문에 생기는 교통사고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한 검은색 승용차가 야간 고속도로에 정차된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운전자는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해 주행 중이었는데,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고장으로 비상등을 켜고 멈춰있는 차량에 그대로 부딪친겁니다.

뒤따르던 차량까지 충돌하면서 2차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크루즈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주행보조시스템으로 운전을 돕습니다.

핸들이나 페달 조작이 필요 없어 장시간 운전 시 고속도로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그만큼 사고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6년간 고속도로에서 크루즈컨트롤 사용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2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에는 15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1건으로 6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6년간 크루즈컨트롤 사고로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차로 이탈 사고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주된 원인이고, 끼어든 차량을 피하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도 2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첨단안전장치 보급률은 지난 2024년 기준 41%로 일상화되면서 운전자들이 방심하는 경향도 짙어졌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설 연휴 때 장거리 운전이 굉장히 많습니다. 전방 주시 태만이나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해서 사망 사고까지 이르는 경우 모두 다 운전자의 책임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대신 운전해 주는 게 아니라 운전 보조 기능이라는 생각을 꼭 가져야 됩니다.]

이번 설연휴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525만 대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산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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