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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짝퉁 판치는데…상표등록 안 된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6.02.13 17:32
수정2026.02.13 18:57

[앵커] 

'K푸드 열풍의 주역' 하면 가장 먼저 '불닭볶음면'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만큼 '불닭'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런데 상표권조차 인정받지 못하면서 불닭을 따라 한 이른바 '짝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태열 / 서울 성북구: ('불닭'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불닭볶음면이 아무래도 제일 유명하죠.] 

[조영복 / 서울 강남구: 불닭볶음면 그게 떠오르고요. 삼양 브랜드…] 

'불닭'은 매운 닭 요리를 뜻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그 자체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습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량은 불과 최근 2년 사이 2배 늘어 연간 20억 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인기만큼 짝퉁이 판치고 있습니다. 

검은색 포장지부터 '불닭볶음면'이라는 이름까지, 얼핏 보면 삼양 제품 같지만 중국 업체가 만든 짝퉁입니다. 

'불닭(Buldak)'과 비슷한 '본닭(Bondak)'부터 '부닭(Boodak)'까지 모방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건 상표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영향입니다. 

불닭이 매운 닭 요리를 뜻하는 일반 명사 성격이 강해 특정 상품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지식재산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표법의 본질에서 어긋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은영 / 엘리스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 우리 상표법에는 사용에 의한 식별력 취득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되고, 또 막대한 투자와 광고를 해서 소비자들이 특정인의 상품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그때 비로소 상표권을 인정해 주는 것이죠.] 

국내에서 상표권 인정을 받지 못하면 해외 상표 등록 과정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브랜드들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K푸드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를 단순한 용어가 아니라 시장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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