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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갈등'에 춘제 특수 실종…日업계, 中 대신 동남아 여행객 공략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13 15:57
수정2026.02.13 15:5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신화·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과 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올해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일본 유통업계는 동남아시아 여행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탈중국'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숙박 및 항공 예약관리 시스템 업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숙박 예약 취소율은 53.6%로,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14.9%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강경 발언이후 중국 정부가 방일 자제를 거듭 권고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항공편도 눈에 띄게 줄면서, 올해 춘제 기간 중일 노선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31% 감소했는데, 간사이 국제공항 중국 노선 횟수는 전년 같은달 보다 60% 급감했습니다.



현지 민간 경제연구소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의 절반으로 줄어들면 485억엔(약 4천600억원)의 소비 손실로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0.01% 끌어내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여행 선호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일본이 내줘, 현지 마케팅 업체가 중국의 위챗을 통해 조사한 결과 올해 춘제 해외 여행지 선호도 1위는 동남아(39%), 2위는 한국(17%)이 차지했고, 일본은 15%로 3위로 밀려났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백화점과 가전 양판점 등 일본 유통업계는 동남아 여행객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태국, 베트남 매장 우수 고객에게 일본 면세 수속 우선 혜택을 주는 VIP 카드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빅카메라 등 가전 양판점도 서구권과 동남아 관광객이 선호하는 잡화품을 대폭 강화해 중국인 매출 감소분을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서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 관광객(65만명)이 중국인(33만명)을 뛰어넘자 유통업체 판매 전략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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