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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1조 적자' 딛고 성과급 재개… 플랜트는 '겨울'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2.13 14:47
수정2026.02.13 16:16

[앵커] 

2년 전 '1조 원 적자'라는 큰 파고를 넘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소폭의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성과급 지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주력인 플랜트 부문 부진에, 회사 전체적으로도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박규준 기자, 한때 위기설까지 돌았는데 어쨌든 성과급을 주긴 주는군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어제(12일) 직원들에게 25년 경영실적에 근거한 26년도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전 직원 1인당 150만 원 일괄 지급에 사업본부별로 인사고과 4등급 기준으로 기본연봉의 5.5%~9.7% 지급했는데요. 

사업본부별로 보면 플랜트사업본부가 5.5%로 가장 낮고, 건축사업본부는 9.7%로 가장 높았습니다. 

자산관리사업본부는 8.5%, 기타 경영 지원은 7.9%를 받았습니다. 

플랜트 사업부 소속의 기본연봉 1억 원 직원이라면 정액 지급 150만 원에, 본부 지급률 5.5%인 550만 원 더해 700만 원을 받는 식입니다. 

[앵커] 

회사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급, 의미가 작지 않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사업 손실로 2년 전 1조 원대 대규모 영업 적자를 낸 이후 이번이 첫 성과급 지급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도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에서만 공기 지연 등으로 1조 1천억 원을 손실로 인식한 바 있습니다. 

이런 플랜트 사업 부진 등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국내 플랜트사업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4월까지 유급 휴직을 받게 된다"라고 전했습니다. 

회사는 작년 2월 세종-안성 고속도로 사고로 1년째 국내 토목, 주택 신규수주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이런 악재 속 '가뭄의 단비'로 성과급이 지급된 건데, 여전히 눈에 띄는 실적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5% 감소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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