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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꺼낸 대신증권…신영증권 행보 '촉각'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2.13 10:36
수정2026.02.13 11:18


대신증권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어제(12일) 공시를 통해 총 1천535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2028년까지 비과세 배당을 병행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소각 대상은 보유 중인 보통주 932만 주와 제1, 2우선주 603만 주 전량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시장영향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6분기에 걸쳐 매 분기 말 단계적으로 소각됩니다.

또 소각 후 남는 자사주 300만 주는 인적자본 투자에 활용합니다. 150만 주는 2029년까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나머지 150만 주는 2030년까지 우리사주조합(ESOP)에 배정합니다.

그간 재계에서는 보유 자사주를 제3자와 맞교환하거나 처분해 우호 지분으로 돌리는 관행이 만연했습니다. 자사주 처분이 주주환원 대신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나온 지점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4건의 자사주 처분 공시 중 55.5%가 특정 대상에 넘기는 처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대신증권이 우회가 아닌 선제적 소각을 택하면서 자사주 비율이 높은 다른 증권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영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신영증권의 지분 구조는 원국희 회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20.47%, 자사주 51.23%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상장사 가운데서도 드물게 발행주의 절반을 넘는 자사주를 보유한 구조입니다.

부국증권의 자사주 보유 비율 역시 42.73%로 상장사 상위권입니다. 40%를 웃도는 자사주 구조는 향후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주당가치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개정안의 세부안만 확정되면 개정된 법에 따라 주주가치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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