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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따라 사자…ETF '뭉칫돈' 순자산 360조원 돌파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2.13 09:55
수정2026.02.19 17:12

[ETF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ETF 상품 4000만원어치를 매수했습니다. 코스피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였습니다.

이후 공약대로 국내 증시가 연일 '불장'을 이어가면서 ETF도 고공행진했고 이 대통령의 수익률도 '대박'이 났습니다. 그렇게 대통령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361조281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초 300조원을 넘기더니 약 한달 만에 순자산이 60조원 이상 증가하며, 어느새 400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코스피가 5500선 마저 넘기며, 지치지 않는 기세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ETF 순자산 증가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ODEX 코스닥150, 올해만 순자산 5조원 증가
올해 들어 ETF 순자산 증가에 많이 기여한 종목은 단연 코스닥150 지수 추종 상품이었습니다.

'KODEX 코스닥150'은 올해만 순자산이 5조원 넘게 증가하며 전체 ETF 중 순자산 증가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은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KODEX와 TIGER는 각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대표 ETF 브랜드를 말합니다.

또한, 반도체 관련 상품들의 순자산도 크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IGER 반도체 TOP 10'는 순자산이 약 3조원 증가해 3위에 올랐고, 'KODEX 반도체'와 'KODEX AI 반도체'도 각각 순자산이 1조원 넘게 늘어나며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KODEX 200'(약 3조7000억원)과 'TIGER 200'(1조9000억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2위와 5위에 오르며 ETF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ETF로 '뭉칫돈'…수익률 고공행진
ETF로 뭉칫돈이 몰리며, 수익률 역시 고공행진 중입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지난 12일 기준 'PLUS 우주항공&UAM'로, 무려 64.14%에 달했습니다.

PLUS 우주항공&UAM 외에도 증권, 원자력 관련 상품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IGER 증권(62.10%)'과 'KODEX 증권(60.86%)'은 올해 수익률 60%를 넘겼고, 'TIGER 코리아원자력(54.58%)', 'SOL 한국원자력 SMR(48.94%)' 등도 50%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반도체 관련 상품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집니다. 올해 들어 'RISE AI반도체TOP10'은 61.13%의 수익률을, 'TIGER 반도체TOP10'은 46.2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 채널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더 이상 시장의 보조바퀴 수준이 아닌 주요 수급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ETF 수급으로 인한 주가 모멘텀, ETF 수급의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 현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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