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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기술 기업들 '빚투' 논란…AI, 인력 업무 대체 우려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2.13 06:47
수정2026.02.13 07:11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AI 열풍이 순식간에 AI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기술 기업들의 빚투 논란에 이어서 AI가 인력 중심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AI가 가져올 구조적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증시에는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AI 공포 드레이드가 일시적인 과민반응에 그칠지, 아니면 관련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다시 쓰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1.34%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2.04% 주저앉았습니다.

빅테크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애플에는 여러 가지 악재가 나왔는데요.

기존 3월에 업데이트될 예정이었던 차세대 시리 공개 일정이 또 연기될 것으로 보이고,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존은 이탈리아의 탈세 혐의 조사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2% 넘게 빠졌는데요.

이로써 8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2019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회계법인 EY가 메타가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재무제표에서 제외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떨어졌고요.

테슬라와 브로드컴도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오늘(13일) 경기 방어업종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월마트 주가는 4% 가까이 올랐습니다.

AI 공포가 점점 시장에 퍼지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 업종과 자산관리 섹터에 이어서, 부동산 서비스 관련주는 어제(12일)부터 희생양이 되어 하락세를 이어갔고요.

간밤에는 물류 업체들도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월가에서는 이번 매도세는 너무 과도했다는 분석들이 우세한데요.

바클레이스는 인공지능이 복합적인 작업과 전문적인 워크플로우를 처리하는 데 있어 상당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또 일각에서는 그동안 기업들은 더 저렴한 대안이 나오더라도 제3자 업체에 의존해 왔다면서 앞으로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존에 이미 자리 잡은 플랫폼의 필요성을 지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소폭 키웠습니다.

우선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7천 건으로 집계돼 전주보다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5천 건 웃돌았습니다.

또 실업수당을 계속 받고 있는 계속 청구 건수는 186만 건으로 증가하면서 해고는 적지만,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최근 3번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8% 넘게 떨어졌는데요.

한파와 매물 부족으로 인해 높은 집값이 매매 심리를 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지표들이 다소 부진하게 나오고, 오늘 밤에 나올 CPI가 예상대로 나올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자리하면서 어제 급등했던 국채 수익률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2년물 금리는 0.05%p 떨어졌고요.

10년물 금리는 0.08%p 급락했습니다.

귀금속 시장은 위험 회피 분위기가 커지자 빠르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금 가격은 3% 넘게 떨어져 온스당 4934달러에서 거래됐는데요.

금이 최근 위험자산과 동조화하는 현상을 보이는 만큼 기술주 하락에 같이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국제 에너지 기구가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원유 수요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급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3% 가까이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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