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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왕좌의 게임'…삼전 선공에 SK하닉 수성전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2.13 05:46
수정2026.02.13 06:44

[앵커]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를 세계 최초로 출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HBM 시장에서 다소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삼성전자가 속도를 내면서, 업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신성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HBM4 출하는 이달 말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앞당겨진 건가요?

[기자]

삼성전자는 어제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설 연휴가 지나고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더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제품은 AI 고도화 흐름에 맞춰 속도를 전작 대비 22% 향상시키고, 에너지 효율은 약 40%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의 HBM 경쟁에서 밀리며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실적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뒤쳐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반도체 사업 위기론까지 불거지기도 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엔 하이닉스보다 더 빠르게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며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HBM 매출이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음 세대의 HBM4 샘플 출하에 나서고, 커스텀 HBM도 순차 샘플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앵커]

HBM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겠는데요?

[기자]

HBM 시장에서 줄곧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평가를 받았던 SK하이닉스지만 이번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초 자리는 내어줬어도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물량 공세로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약 57%로, 22% 수준인 삼성전자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밖에 AI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엔비디아와 강력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SK하이닉스의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론도 현지시각 11일, "이미 HBM4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경쟁전에 적극 뛰어들었는데요.

이렇게 삼파전 양상이 된 HBM4 주도권 경쟁,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재계 소식도 짚어보죠. 구광모 LG 회장이 상속 소송에서 승리했다고요?

[기자]

법원은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LG가의 법정 다툼에서 구광모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앞서 구본무 선대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2조 원의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법원은 기존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가 적법하게 작성돼 효력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상속 분쟁에서 구 회장 측이 완승한 만큼, '구광모 체제'가 견고해지면서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편 세 모녀 측은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항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신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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