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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매물 늘었지만…급매는 없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12 17:43
수정2026.02.12 18:09

[앵커]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변화가 예고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세 부담이 큰 강남권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하지만 "싸게는 안 판다"는 집주인과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 사이의 팽팽한 수싸움도 시작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9천여 세대가 넘는 서울 송파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매매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 단지에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860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태은 / 가락동 공인중개사 : 더 이상은 세 부담(을 지고 싶지 않아) 혜택이라든지 보이지 않다 보니 주택 수를 줄여야겠다, 매도 물량이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가격도 점검 중에 있고 (매수인은) 가격이 내려갈지, 조정될지 기대하는 마음도 있어서…] 

이곳 송파구 일대는 실수요와 대기 수요가 두터운 지역입니다. 

매물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기준, 서울 전체 매매 물건은 6만 2천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10.6% 늘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서울 내 가장 많은 매물이 나온 가운데 4천여 건을 기록하며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 발언 이후 자금 여력이 크지 않거나 보유세 부담이 큰 고가주택 다주택자들이 5월 9일 이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물량 공세가 가격 하락으로 직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겸임교수 : 매도자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싸게 팔지는 않겠다, 매수자는 급매물이 많이 나올 텐데 더 떨어질 거란 생각으로 거래량은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도 출구'는 열렸지만 가격 접점을 찾지 못한 시장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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