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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코스피, 더 갈까 말까...7천피 분수령은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2.12 17:02
수정2026.02.18 10:42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른바 6천피 시대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5월에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수장 교체와 한국은행 총재 임기 만료가 맞물리는 이른바 '쌍둥이 공백'이 예고되면서, 7000포인트를 향해 상승장이 계속될지 아니면 조정과 하락의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5월 취임 예정인 케빈 워시(Kevin Warsh) 차기 연준 의장입니다. 역사적으로 시장은 새로운 통화정책 수장이 오면 그의 정책 성향을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 리포트를 인용해 지난 1930년 이후 신임 연준 의장 취임 후 첫 6개월 동안 S&P500 지수는 평균 16%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 변동성 역시 평소보다 1.5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워시, 과거 매파 발언과 상반된 행보…정책 불확실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는 과거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행정부의 압박에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일관성 결여가 시장의 불신을 키우며, 지난달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에 지명된 직후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미국발 삭풍에 코스피도 5% 급락하고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오는 4월 이창용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 달 간격으로 한미 양국의 경제 수장이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한미 금리 차 확대와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중앙은행의 리더십 교체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동성을 단기 진통으로 보는 낙관론도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포인트로, 강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美 경제학자, 차기 연준 의장 워시 6월 첫 금리 인하 예상
이런 가운데 케빈 워시가 오는 6월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10일 경제학자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워시가 취임하는 6월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경제학자 다수는 올해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응답자의 약 60%는 2분기 말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3.50%~3.75%) 수준에서 3.25%~3.50% 범위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들은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상향 조정됐으며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보는 성장률(1.8%)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실업률 역시 4.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지표가 섣부른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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