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위 "10명 중 9명 보수-진보 갈등 심각 인식…소득·세대 뒤이어"
SBS Biz 김완진
입력2026.02.12 16:18
수정2026.02.12 16:22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한국 사회의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11일 내놨습니다.
이번 조사는 통합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7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2%p입니다.
통합위는 5대 사회갈등을 보수-진보 갈등, 소득계층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젠더 간 갈등으로 나눈 뒤 답변자에게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했습니다.
보수-진보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밝힌 답변자가 92.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소득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순이었습니다.
이석연 통합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동시에 국민 다수가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통합위는 앞으로도 '국민 대화기구'로서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갈등 구조가 심각한 상황에서 현장에서 직접 뛸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상설기구로 만들어 운영하며 성과를 이뤄내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정치 갈등 상황과 관련해선 "정치 갈등은 늘 있었지만, 최근 나타나는 갈등 현황은 확증 편향에 의해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진영논리를 확산시킨다는 차원에서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분열 양상에 대해선 "집안싸움이나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생산적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정당 대표들을 만났을 땐 (그들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가다 보면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니 착잡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이슈를 두고 '분열의 씨앗'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보수 재건 차원에서라도 내란 세력과 확실히 단절한다고 발표하라고 권고하고 싶다"며 "오늘이라도 국민들에게 선언하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집권 여당과 생각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도 같이 가야 하지만, 내란 주도 세력과 거기에 적극 동조한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해선 중형이 선고될 것을 확신한다"고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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