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실르엘 보류지 10가구 '완판'…현금부자 몰렸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12 15:14
수정2026.02.12 15:49
[잠실 르엘 (사진 = 롯데건설)]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보류지 10가구가 공개경쟁입찰에서 모두 낙찰됐습니다.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조합이 매각에 나선 잠실 르엘 보류지 10가구는 모두 낙찰됐습니다. 총 47가구가 입찰에 참여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 타입 3세대는 최고 35억원에 낙찰됐고, 74㎡ 타입 7세대는 최고 40억원 대에 낙찰됐습니다. 타입과 층수에 따라 가격 편차가 컸으며, 고층일수록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합이 제시한 낙찰 기준가격은 전용 59㎡가 29억9천200만원, 전용 74㎡가 35억3천300만원이었습니다. 일부 세대는 기준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며 사실상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단지 전용 74㎡ 입주권이 38억원, 전용 59㎡가 32억원에 거래된 사례를 감안하면, 여전히 시세와의 격차를 기대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류지는 정비사업 조합이 소송 등 유사시 비용 충당이나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입니다.
일반 매매와 달리 부동산거래신고법상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는 방식의 갭투자가 가능합니다.
다만 변수는 금융 규제입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됐습니다. 낙찰가가 30억~40억원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30억원 안팎의 자금을 자기자본으로 마련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47가구가 몰린 것은 대출에 의존하지 않는 현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층이 여전히 두텁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최근 강남권 보류지 매각이 모두 흥행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8일 입찰을 마감한 청담동 '청담르엘' 보류지 전용 84㎡ 4가구는 유찰된 바 있습니다. 현금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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