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은행 경영, 이익보다 의로움 생각해야"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2.12 11:53
수정2026.02.12 15:0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벌인 긴급 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소비자보호를 가장 먼저 생각해 달라"며 "이익을 보거든 그보다 먼저 의로움을 생각하는 자세를 경영 핵심 가치로 삼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12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나아갈 방향과 은행권의 건의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인해 은행권의 역할이 과거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크게 네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먼저 상품 판매의 모든 과정을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새롭게 정비하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이익을 보거든 그보다 먼저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자세를 은행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금융상품 설계·심사 및 판매의 모든 과정을 ‘소비자보호의 관점’에서 재정비해 이에 걸맞는 KPI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금감원도 모든 역량을 금융소비자 보호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보호 검사반'을 별도로 편성해 금융소비자보호실태 평가 체계를 개편하는 등 사전적으로 상품 설계·심사 및 판매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생계비 계좌',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장기분할 프로그램'과 같이 채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는 적극적으로 안내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은행권이 포용적 금융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은 청년층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감원도 은행권과 함께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자본 규제를 합리화해 은행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혁신에 대해 짚었습니다. 이 원장은 현재 '지배구조 선진화 TF'가 운영 중이고, 조만간 개선 방안과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마련될 예정이지만 은행권에서 앞장서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즉시 추진하고 고칠 점은 반드시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원장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AI의 발전과 디지털 전환 등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변하지 않는 가치인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안정, 그리고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제언과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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