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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오르면 2030 무주택가구 소비성향 떨어져"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2.12 11:45
수정2026.02.12 14:37


통상 주택가격 상승 시 가계 자산가치 상승을 통해 소비가 증가하는 자산효과가 있지만, 가계의 연령과 주거 지위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2일) 한국은행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층에서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했는데, 젊은 층(25-39세)의 경우 특히 무주택자 그룹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습니다. 50세 미만 가계의 소비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산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젊은 층에서 주택구매를 위해 저축을 늘렸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가격 상승 시 주택 관련 대출과 원리금상환부담이 증가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저량효과'와 함께 주택 구매를 위한 저축 증대로 소비가 감소하는 '투자효과'가 존재한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기대심리에 의해 촉발되는 주택가격 상승의 경우 전통적인 자산효과와는 더욱 차이를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주택가격 5% 상승 충격이 가계의 경제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세대 간·자산계층 간 차별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50세 미만 가계의 후생이 0.23%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월세 거주자 제외)의 후생은 오히려 0.26% 증가했습니다. 고령층의 후생 증가는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산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주택자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시 세대 간 차별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50세 미만의 후생이 감소했습니다. 50세 미만의 경우 상당수가 자가거주용 1주택자 또는 저가주택 보유자로서 주거사다리 상향이동을 위한 저축 증대(투자효과)와 고레버리지 주택구매에 따른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소비가 위축된다고 한은은 봤습니다.

고령층의 경우 주거사다리 상향 이동 유인이 적고 전‧월세 임대용 주택을 포함한 다주택자 비중도 높아 자산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은 청년층의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기반 약화에 더해 높은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청년층의 만혼, 저출산 등과 같은 우리 경제 구조적 문제의 배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대심리에 기반한 주택시장 과열을 방지하고 청년층을 포함한 취약계층의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안정화 정책을 다각도로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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