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 현장경영 박차…"AI 대전환기, 에너지 사업에 큰 기회"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2.12 09:30
수정2026.02.12 09:37
[두산 박정원 회장, 두산에너빌 창원공장 방문 (두산그룹 제공=연합뉴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연초부터 에너지, 첨단소재, 소형장비 등 그룹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경영 행보를 펼쳤습니다.
오늘(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그는 최근 수주 소식이 이어진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집중적으로 둘러봤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MW)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첫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고,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이전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SMR 분야에서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선도 기업과 손잡고 주기기 등을 제작하는 글로벌 파운드리 입지도 다져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 등을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 창업사업장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의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이날 현장 방문에 동행한 경영진에게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서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두산그룹은 전했습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일에는 두산밥캣 인천사업장도 방문했습니다.
지게차, 스키드 로더, 미니 굴착기 등 제품의 사업 성과와 한국·인도·중국 등 사업장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전동·수소 장비와 지게차 생산라인, R&D센터를 차례로 둘러봤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날 충북 증평에 있는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CCL(동박적층판) 제조 공정을 점검합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PCB(인쇄회로기판)의 핵심 기초 소재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입니다. ㈜두산 전자BG CCL은 소재의 조성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두산이 선보인 피지컬 AI 기술을 살펴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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