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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압박에 서울 매물 하루 새 1300개 늘었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2.12 08:11
수정2026.02.12 08:28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다주택자의 세 낀 매물을 팔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준 지 하루 만에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이 1300건 이상 쏟아졌습니다. 



규제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처분에 나선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에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1755건으로 하루 전(6만417건)보다 1338건 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1일 하루 동안 매물이 1827건 증가한 이후 넉 달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원칙상 임차기간이 길게 남아 있는 다주택자 매물은 팔 수 없지만 정부가 지난 10일 이를 처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준 결과입니다. 



앞서 정부가 오는 5월 9일 이후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겠다고 못을 박고, 보유세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다주택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급매물들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일부 호가도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송파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전용면적 110㎡ 호가를 30억원까지 내린 매물이 나왔습니다. 

같은 면적대 매물이 지난해 12월 35억1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원 넘게 가격을 낮춘 겁니다.

이처럼 다주택자들이 매도를 택하면서 전월세 매물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9642건으로 올해 초(1월 1일·4만4424건)에 비해 10.7% 감소했습니다.

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올해 1월 1일 1198건에서 2월 10일 782건으로 34.7% 줄어,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월세 매물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구로구(-29.1%) 동대문구(-29%) 은평구(-28.1%) 중랑·도봉구(-28%) 순으로, 서울 외곽 중심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000가구 넘는 대단지 전세 매물이 한 자릿수뿐인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1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강북구 미아동의 3830가구 대단지 SK북한산시티 전세 매물은 6건에 불과했습니다.

노원구 중계동의 중계무지개(2433가구, 전세 매물 8건), 도봉구 창동의 북한산아이파크(2061가구, 전세 매물 6건),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3544가구, 전세 매물 6건),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대림 1·2차(2298가구, 전세 매물 9건)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을 더 축소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주택임대사업자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가 1순위다. 필요하다면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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