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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기의 시대' 끝났다…일확천금 '옛말'"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12 04:42
수정2026.02.12 05:39


비트코인 시세가 1년 만에 제자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상자산 업계 전반이 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가상자산 시세가 하룻밤에 ‘대박’과 ‘쪽박’을 오가던 “투기의 시대”가 끝나고, 다른 자산들처럼 일정 가격대에 머무는 시대가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비트코인 큰손'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현지시간 10일 CNBC가 주최한  디지털 금융 포럼에서 최근 비트코인 시세 폭락에 대해 “투기의 시대”가 단계적으로 끝난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과거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을 언급하고 “이들은 연간 11% 수익을 바라고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8배, 10배, 30배 수익을 기대했다”면서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기관투자자들은 그 만큼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보그라츠는 가상자산 업계의 미래에 대해 "일부 트레이더들은 언제나 투기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관련 기반 시설을 이용해 전 세계에 은행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어 가상자산이 “지금보다 수익률이 훨씬 낮은 실질적인 다국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노보그라츠는 이번 폭락을 두고 "비트코인이 지난 2022년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후 하루 만에 22% 폭락했을 당시에는 신뢰가 붕괴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결정적 촉매(스모킹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자산은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금과 비슷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 시세 폭등 과정에서 금이 아닌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불안이 증폭됐습니다.

노보그라츠는 올해 폭락한 가상자산 시세가 빠르게 반등하기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대규모 청산 사태 때 160만명이 넘는 트레이더들이 24시간 동안 총 193억7000만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강제적으로 청산당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이 상황이 수많은 개인 투자자와 마켓 메이커를 전멸시켰고 가격에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보그라츠는 "가상자산은 서사와 이야기가 전부"라며 "그런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이야기에 끌려 모이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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