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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대통령,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첫 대국민사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11 18:18
수정2026.02.11 18:28

[지난 1월 14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반정부시위 현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에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국영 IRIB방송,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행사에서 "1월 8∼9일 발생한 불행한 사건은 우리나라에 큰 슬픔을 안겼다"며 "국민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태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며 "경찰, 혁명수비대, 바시즈민병대의 순교자들, 그리고 고의든 아니든 속아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모든 이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경제난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모든 부족한 점과 허물을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정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이같은 직접 사과는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한 민심의 동요를 무마해 체재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현 정권을 향한 지지를 회복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고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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