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논란의 영어, 막판에 19개 문제 바꿨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2.11 14:27
수정2026.02.11 14:31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난이도 조절을 실패한 배경에 출제·검토위원 선정부터 실제 출제·검토까지 전 과정의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결과 총 45개 문항 가운데 19개가 막판 교체됐고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오늘(11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평가원을 상대로 수능 출제·검토위원 섭외부터 실제 출제·검토까지의 모든 과정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출제 과정에서 타 영역 대비 지나치게 많은 문항이 교체돼,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에 연쇄적으로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어 영역은 지문 전체 교체 기준 출제 과정에서 19개 문항이 교체됐습니다. 국어가 총 1문항, 수학은 총 4문항 교체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습니다. 교육부는 이 과정에서 검토위원의 의견이 출제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어 영역은 출제위원 가운데 교사 비중이 타 영역보다 낮았습니다. 영어 출제위원 가운데 교사는 33%로,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인 45%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교육부는 이로 인해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반영해 출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출제‧검토위원 선발 과정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제‧검토위원을 수능 통합 인력은행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현행 방식은 유지됩니다. 다만 추출된 인원에 대한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출제 이력, 교과서‧이비에스(EBS) 교재 집필 이력 등을 확인해 전문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출제 오류뿐만 아니라 난이도를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가 통합‧신설됩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외 출제 여부를 점검하는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도 난이도 점검 역할을 더해, 현장 교사의 의견 반영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출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이 추진됩니다. 오는 2028년 모의평가부터 시범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인공지능(AI)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 개발도 하반기 시작됩니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상대평가 1등급(상위 4%) 비율보다 낮았습니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이른바 '불수능'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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