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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홈쇼핑 완전 자회사 전환…"중복상장 해소"

SBS Biz 신채연
입력2026.02.11 14:26
수정2026.02.11 14:30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이자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을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한 주주 환원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높이자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현대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선제적으로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이 오늘(11일) 이사회를 각각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주식 688만 2,852주(지분 57.36%) 외에 현대홈쇼핑 자사주(약 6.6%)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대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신주를 발행해 현대홈쇼핑 주주에게 교부해줍니다.

주식 교환비율은 1:6.3571040으로, 현대홈쇼핑 주식 1주당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3571040주가 교부됩니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됐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주식 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시가로 산정되며, 주식교환 비율 산정 과정에서 법적으로 요구되지 않는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추가적으로 거쳐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며,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4월 20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9,383원, 현대홈쇼핑 6만 709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 매수청구가 종료되는 5월 1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에 대해 “홈쇼핑 본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과거와 달리 악화된 데다, 지배구조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며 “현대홈쇼핑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각 부문이 본연의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게 현대홈쇼핑의 장기 성장과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의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된 구조)’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은 그룹의 지속 성장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본질가치가 제고된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자연스럽게 제고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주가치뿐 아니라,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을 교부받는 현대홈쇼핑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기존 현대홈쇼핑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연내 일괄 소각할 방침입니다.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이날 이사회 의결에 맞춰 매입할 예정이며, 나머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오는 4월 임시 주주총회 승인 뒤 매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대홈쇼핑이 현재 보유 중인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79만 2,250주, 약 6.6%)도 주식교환 의결시점에 즉시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현대홈쇼핑 주주가 받고 있는 배당금을 교환비율 적용 후에도 동일한 수준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현대지에프홀딩스 배당 규모도 상향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식교환 결정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향후 투자회사와 사업 회사로 분할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실행되면 신설 투자회사는 한섬·현대퓨처넷·현대L&C를 보유하게 되며, 사업회사는 홈쇼핑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며 동시에 신사업 및 M&A 등을 적극 추진하게 됩니다. 신설 투자회사는 향후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과 더불어, 정부의 자사주 관련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 등 그룹 계열사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사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게 됩니다.

이번에 자사주를 소각하는 계열사는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리바트·지누스·이지웰·퓨처넷·에버다임·삼원강재 등 총 10곳이며, 2월 10일 종가 기준 약 2,100억원 규모입니다. 이들 10개 회사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자사주 일괄 소각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별도로, 현대지에프홀딩스(1,000억원 규모)를 비롯해 현대백화점(210억원 규모)과 현대그린푸드(100억원 규모), 현대퓨처넷(47억원 규모)이 추가로 자사주를 취득해 연내에 소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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