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1.8%→1.9% 상향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2.11 09:55
수정2026.02.11 12:00
[11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DI 제공)]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11일) KDI는 '2026년 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1.8%에서 0.1%p 높인 겁니다.
KDI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로 지난해 1%보다 높은 1.9%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으로 지난해 4.1% 증가세보다 둔화한 2.1% 수준의 완만한 증가세를 예상했습니다.
반도체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은 기존 전망보다 451억달러 높인 1천500억 달러 내외를 예상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0.4%p 높인 2.4%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AI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커졌고 반도체 수요도 아주 많아지면서 가격도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이는 가장 직접적으로는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또 수요가 늘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는 그런 부분도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와 실질소득 개선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0.1%p 높인 1.7%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다만 건설투자는 수주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돼 기존 전망 2.2%에서 0.5%로 증가율을 대폭 낮췄습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세에 따라 전년에 이어 2.1% 정도 상승할 전망했습니다.
KDI는 우리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관세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KDI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통상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AI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축소될 경우에도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큰 달러-원 환율이 향후 상승하는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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