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NG선 발주 10척 중 6척 中으로…저가 공세로 점유율 확대
SBS Biz 류선우
입력2026.02.11 06:31
수정2026.02.11 06:32
[중국 오성홍기 앞에 놓인 LNG선 모델 (로이터=연합뉴스)]
새해 들어 중국 조선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클락슨리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월 글로벌 시장에서 발주된 LNG선 22척 가운데 13척(59.1%)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 나머지 9척을 수주했습니다.
중국 최대 LNG 조선소인 후동중화는 말레이시아 선주 MISC로부터 최대 6척의 LNG선을 확보했고 중국 장난조선소가 LNG선 4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그동안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LNG선 신조 시장을 주도해 온 흐름과는 다소 다른 양상입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7척의 LNG선이 발주된 가운데 한국이 32척(86.5%)을 수주했고 중국의 수주량은 3척에 불과했습니다.
업계는 품질 경쟁력에서 밀리는 중국이 저가 전략을 앞세워 LNG선 물량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풀이합니다.
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체들은 LNG선 건조 가격으로 척당 약 2억3천만달러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의 계약 금액(약 2억5천만달러)보다 2천만달러가량 낮은 수준이고 지난달 LNG선 가격(약 2억4천800만달러)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기술 수준에서는 여전히 한국 조선소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 조선업계가 정부 지원과 내수 물량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국영 해운사를 활용해 자국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집중하는 한편 국가 주도로 LNG선 기술 자립화, 친환경 선박 개발, 기자재 국산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LNG선 실적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중국 조선업체와의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국내 조선업체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별 수주에 힘입어 6조원에 가까운 합산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올해는 북미 LNG 프로젝트 본격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 등으로 글로벌 발주 추세가 높게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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