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알리바바, 로봇용 AI 공개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알리바바, 로봇용 AI 공개...'피지컬AI' 전선 확대
▲코카콜라도 꺾였다...'K자' 소비 양극화 확인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냐...파라마운트, 워너 인수 제안에 '당근' 추가
▲“TSMC, 빅테크에 관세 면제권 나눠준다”...투자 규모 비례해 관세 면제
▲BYD, '트럼프 관세' 환급 소송...中 기업 최초
▲트럼프, 결국 ‘온실가스 규제 근거’ 폐기…주중 발표 예상
中 알리바바, 로봇용 AI 공개...'피지컬AI' 전선 확대
중국 대표 기술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여념없는 가운데 이번엔 로봇용 AI 모델을 공개하며 피지컬AI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로보틱스를 위한 AI 모델 '린브레인(RynnBrain)'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로봇이 주변의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는 로봇이 과일을 구분해 바구니에 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단순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물체 인식과 이동을 동시에 처리하는 고도화된 AI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포괄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분야입니다. 중국은 이 영역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미국과 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알리바바의 이번 행보 역시 이러한 국가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 내에서 가장 앞선 AI 모델로 꼽히는 '첸원(Qwen)' 계열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린브레인은 이를 로보틱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알리바바는 린브레인 역시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픈소스 전략은 알리바바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힙니다.
피지컬 AI를 둘러싼 경쟁은 글로벌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를 위한 AI 모델 묶음을 '코스모스(Cosmos)'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수조 달러 규모의 성장 기회"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역시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입니다. 특히 인간처럼 걷고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다수 업체가 올해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린브레인 공개를 계기로 피지컬 AI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AI가 차세대 기술 패권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카콜라도 꺾였다...'K자' 소비 양극화 확인코카콜라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예상치를 밑돈 저조한 분기 매출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8달러로 시장 전망치 0.56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120억3000만달러 전망에 못 미치는 118억2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전망도 신중했습니다. 환율변동 등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이 올해 4~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카콜라 실적은 미국과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만큼 이번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 양극화, 이른바 K자형 흐름이 재확인됐습니다. 지갑 사정이 아쉬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면서 더 싼 제품으로 몰리는 반면 부유층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줄이지 않고 있고, 이에 맞춰 고급 제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이 공존하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코카콜라는 미니캔 같은 소용량, 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산 민감형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식료품비도 아끼는 가운데 이들이 음료수 구매를 아예 접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페어라이프 우유, 스마트워터 생수 같은 프리미엄 부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소득 층은 건강과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에 지갑을 연다는 뜻입니다.
경제 전체의 소비가 무너지는 대신 K자형 소비 양극화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코카콜라 실적 발표로 재확인됐습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냐...파라마운트, 워너 인수 제안에 '당근' 추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위해 또 다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넷플릭스와 이미 합병 계약을 체결한 워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수조 원대의 위약금을 대신 내주고 거래 지연에 따른 주주 손실까지 보전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수정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변경된 인수 제안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가격 인상이 아닌 거래 확실성과 리스크 보전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넷플릭스와의 관계 정리를 위한 현금 지원입니다. 현재 워너는 넷플릭스와 827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만약 워너가 이 계약을 깨고 파라마운트의 손을 잡을 경우 넷플릭스에 지불해야 하는 계약 해지 위약금 28억 달러(약 4조 원)를 파라마운트가 전액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규제 당국의 심사 등으로 거래 종결(Closing)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티킹 피(Ticking fee, 지연 보상 수수료)' 조항도 추가했습니다. 거래가 지연되는 기간만큼 워너 주주들에게 주당 25센트를 추가 지급하는 내용으로 이는 2027년 초 이후 분기당 약 6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 이사회가 우려해 온 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WBD가 계획 중인 부채 교환을 직접 보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잠재적 수수료 15억 달러를 전액 보전하되, 넷플릭스에 줘야 할 별도의 역종결수수료(58억 달러)는 삭감하지 않겠다고 명시했습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고 명확한 규제 승인 경로를 마련했다"며 제안의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인수 제안가가 기존과 동일한 주당 30달러, 부채 포함 총 1084억 달러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케터의 로스 빈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변경된 조건들이 워너가 넷플릭스를 떠나 파라마운트로 향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파라마운트는 무엇이든 벽에 붙길 바라며 스파게티를 던지는 모양새"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 "가격을 대폭 올리지 않는 한 파라마운트가 승리할 유일한 방법은 규제 당국이 넷플릭스의 합병을 불허하는 것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TSMC, 빅테크에 관세 면제권 나눠준다”...투자 규모 비례해 관세 면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에 향후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FT에 미 상무부가 타이완 TSMC의 대미 투자 약속과 연계해 이 같은 반도체 면제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수입 반도체에 의존해 미국 내 ‘AI 팽창’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무부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며,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은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번 계획에 따라 TSMC는 다음에 부과되는 관세부터 면제분을 미국 내 고객사들에 할당하고, 고객사들은 이를 통해 반도체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게 된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관세 면제분은 TSMC의 미국 내 투자 규모와 연계됩니다.
앞서 미국은 타이완의 2천500억 달러 반도체 투자 계획의 대가로 타이완에 대한 상호 관세를 15%로 낮췄는데, 양국 합의에 따라 TSMC를 포함한 타이완 기업들은 계획된 미국 내 생산 규모에 비례해 관세를 면제받습니다.
BYD, '트럼프 관세' 환급 소송...中 기업 최초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중국 BYD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관세 부과 중단 및 환급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기업으로는 첫 사례입니다.
BYD의 미국 자회사 4곳은 미국 정부가 국가 비상 경제 권한 법,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련 관세를 취소하고 환급해 달라는 소송을 지난달 말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냈습니다.
이들 기업은 작년 2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발효한 관세 행정명령 및 수정안 9건이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국경관세, 중국을 겨냥한 펜타닐 관련 상호·보복관세, 러시아 석유 거래와 관련된 국가별 관세 등이 포함됐습니다.
BYD 측은 IEEPA 체계에서 미국 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법적 권한이 없으며, 이에 따라 관련된 모든 관세 행정 명령을 무효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법원이 피고의 관세 부과 및 시행 권한을 박탈하고, 그동안 부과한 IEEPA 관세 전액을 환급하고 이자 지급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관세 환급 권리를 인정받으려는 소송에 나선 가운데 중국 기업이 합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의 적법성을 두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심 재판부인 국제무역법원은 지난해 5월 권한 남용을 지적하며 무효 결정을 내렸고, 2심 재판부인 항소법원 역시 같은 해 8월 1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사건은 미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갔지만, 아직 선고 일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결국 ‘온실가스 규제 근거’ 폐기…주중 발표 예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온실가스 규제 근거가 된 ‘위해성 판단’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를 쓰는 차량과 발전소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규제가 대대적으로 없어지거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역사상 최대의 규제 완화라고 치켜세우고 있으나 환경단체는 소송을 벼르고 있습니다.
WSJ은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후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 마련된 위해성 판단 폐기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해성 판단은 6가지 온실가스가 공중보건과 복지에 위협이 된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결론입니다.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량과 차량 연비 규제 등 미국의 각종 기후 정책의 핵심 토대가 돼 왔습니다.
위해성 판단이 폐기되면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연방정부 차원의 측정·보고·인증·준수 의무가 없어집니다. 발전소나 석유·가스시설 같은 고정 배출원의 배출량 규제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규제 완화 길이 열린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화석연료 업계는 승리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취임식 당일 환경보호청(EPA)에 위해성 판단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검토해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으며 EPA는 지난해 7월 폐기로 결론을 냈습니다.
리 젤딘 EPA 청장은 WSJ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규제 완화”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1조 달러 이상의 규제 완화 효과가 발생할 것이며 자동차 한 대당 2,400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위해성 판단 폐기가 발표되면 곧바로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비영리 단체 환경보호펀드는 “위해성 판단의 폐기는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오염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의 일부를 없애버리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더 오염되고 위험한 공기 질로 미국 국민을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기후 정책에 있어 가장 광범위한 후퇴로 평가될 위해성 판단 폐기로 글로벌 기업에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초래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낮은 기준의 규제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의 규제를 적용받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가 사라지면 주별로 자체 규제를 신설할 수 있고 기업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위해성 판단 폐기 말고도 여러 관련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및 젤딘 청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국방부가 화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입니다.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지의 화력발전소 5곳에는 시설 개선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라이트 장관은 WSJ 인터뷰에서 석탄 업계를 부흥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통해 미국이 인공지능(AI) 산업 목표를 달성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미국인을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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