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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에 '다리 개통 불허' 위협…中관계개선 경고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2.11 04:04
수정2026.02.11 05:41

[공사 중인 고디 하우 국제대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새 교량의 개통을 불허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본인 트루스소셜 계정에 글을 올려 미국이 캐나다에 제공한 모든 것을 보상받고 캐나다가 미국을 공정과 존중으로 대할 때까지 하반기에 예정된 '고디 하우 국제대교'의 개통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대교로, 47억달러(우리 돈 6조8천500억원)를 들여 올 하반기 개통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다리 건설에 사실상 미국산 자재 투입이 없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산을 구매하도록 하는 법에서 캐나다에 예외를 허용해줬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즉시 (캐나다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가 제공한 것을 감안할 때 우리는 아마 적어도 이 자산의 절반을 소유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 개선을 노골적으로 경계했습니다.

"중국은 캐나다를 산 채로 먹어버릴 것"이라면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이 없어질 것이라고도 주장 했습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이라는 캐나다의 자부심을 공략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미국에 편입시키겠다고 위협해왔으며 최근엔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캐나다 상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0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상황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한 사실을 언급한 뒤 "캐나다가 교량 건설비용을 40억 달러(캐나다 달러) 이상 지불했다고 당연히 설명했다"며 "또한 미 미시간주와 캐나다 정부가 소유권을 나눠 가지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디트로이트 지역 재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통 불허 위협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디트로이트 지역상공회의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미시간주 및 디트로이트 일대에서 동시대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미칠 인프라 사업"이라며 "이를 저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지역과 주, 그리고 국가 전체에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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