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대미투자 지연에 격노"…日 담당 각료, 미국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 지연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의 관세 협상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이 11~14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1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할 계획입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무역 협상을 타결했을 때 약속한 일본의 5500억 달러(약 802조원) 대미 투자에 대해 논의할 전망입니다.
일본은 대미 투자 첫 안건으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원유 선적 항구 등을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미국은) 동맹국에 대해서도 미국 우선주의로 여러 제안을 한다"며 "접촉할 때마다 국익을 걸고 힘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투자 안건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의 대미 투자 1차 사업 규모가 6조∼7조엔(약 56조∼66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러트닉 장관과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이 대미 투자 사업을 협의하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선 직전 공개적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했고, 자민당이 승리한 이후에도 "그녀는 매우 존경받고 인기 많은 리더"라며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의 대미 투자 지연 탓에 불만도 품고 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전 미국이 일본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문제로 격노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닛케이는 "러트닉 장관이 본래 1호 투자 안건을 2025년 말에 정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지만, 계획 책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의도적으로 협상을 늦춘다'는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은 생각이 다르다"며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 관세 관련 판결 등을 염두에 두고 서두르지 않는 듯하다고 해설했습니다.
닛케이는 다음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쌀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 지지'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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