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3분의1 값?…노보, '미승인 유사품' 만든 힘스에 소송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2.10 05:49
수정2026.02.10 07:22
[앵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조제약을 만든 업체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이번 소송이 갖는 의미,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소송 내용부터 보죠.
[기자]
노보 노디스크는 현지시간 9일 미국 원격의료업체 '힘스앤드허스'가 비만약 위고비의 주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구용부터 주사제 형태까지 자사 특허를 침해하는 조제약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며 손해배상까지 청구한 겁니다.
앞서 힘스는 지난주 온라인 약국 등에서 조제한 알약을 같은 성분의 '먹는 위고비'보다 100달러가량 더 저렴한, 월 49달러에 내놓았는데요.
미 식품의약국, FDA가 "승인 받지 않은 제품"이라고 경고하자 출시를 철회했습니다.
노보 측은 "검증되지 않은 조제약을 불법 대량 생산해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힘스 측은 "거대 제약사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사법체계를 무기로 쓰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FDA 승인을 못 받긴 했지만, 당초 힘스앤허스는 어떻게 제품을 출시한 건가요?
[기자]
예외 조항을 활용했습니다.
복합 조제약은 기존 약 성분 용량을 조정해서 처방하는 건데요.
기존 약품 공급이 부족하거나 환자가 약에 알레르기를 보일 경우에 한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FDA가 약 4년 전 위고비를 공급부족 대상으로 지정하자, 힘스는 위고비 주성분이 포함된 주사제를 원격처방으로 판매해 왔습니다.
이후 생산량이 늘면서 FDA는 지난해 2월부터 위고비를 공급부족 목록에서 제외했는데요.
힘스가 최근 신제품인 '먹는 위고비'까지 같은 근거로 출시하려 한 겁니다.
[앵커]
노보 노디스크 입장에서는 반발할 만한데요?
[기자]
무엇보다 비만약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경구용 제품까지 손댔다는데 격분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노보는 최대 150만 명의 미국인이 조제 비만약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란 추산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힘스의 복제약이 '먹는 위고비' 3분의 1 가격으로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법적 대응에 나선 건데요.
힘스뿐 아니라 조제약 업계 전반에 경고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노보 법무총괄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주 알약 출시는 임계점을 넘은 행위였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줬겠군요?
[기자]
주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CNBC는 "지난해 노보 주가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하며 거의 50% 하락했고 올 들어서도 15% 더 떨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치열한 비만약 경쟁 속에 투자자들이 성장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노보는 올해 매출과 이익이 5%~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표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압박으로 미국 내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올해 캐나다, 중국 등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위고비 주성분 특허가 하나둘 만료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노보 입장에선 뒤따라오는 경쟁사들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조제약을 만든 업체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이번 소송이 갖는 의미,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소송 내용부터 보죠.
[기자]
노보 노디스크는 현지시간 9일 미국 원격의료업체 '힘스앤드허스'가 비만약 위고비의 주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구용부터 주사제 형태까지 자사 특허를 침해하는 조제약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며 손해배상까지 청구한 겁니다.
앞서 힘스는 지난주 온라인 약국 등에서 조제한 알약을 같은 성분의 '먹는 위고비'보다 100달러가량 더 저렴한, 월 49달러에 내놓았는데요.
미 식품의약국, FDA가 "승인 받지 않은 제품"이라고 경고하자 출시를 철회했습니다.
노보 측은 "검증되지 않은 조제약을 불법 대량 생산해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힘스 측은 "거대 제약사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사법체계를 무기로 쓰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FDA 승인을 못 받긴 했지만, 당초 힘스앤허스는 어떻게 제품을 출시한 건가요?
[기자]
예외 조항을 활용했습니다.
복합 조제약은 기존 약 성분 용량을 조정해서 처방하는 건데요.
기존 약품 공급이 부족하거나 환자가 약에 알레르기를 보일 경우에 한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FDA가 약 4년 전 위고비를 공급부족 대상으로 지정하자, 힘스는 위고비 주성분이 포함된 주사제를 원격처방으로 판매해 왔습니다.
이후 생산량이 늘면서 FDA는 지난해 2월부터 위고비를 공급부족 목록에서 제외했는데요.
힘스가 최근 신제품인 '먹는 위고비'까지 같은 근거로 출시하려 한 겁니다.
[앵커]
노보 노디스크 입장에서는 반발할 만한데요?
[기자]
무엇보다 비만약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경구용 제품까지 손댔다는데 격분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노보는 최대 150만 명의 미국인이 조제 비만약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란 추산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힘스의 복제약이 '먹는 위고비' 3분의 1 가격으로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법적 대응에 나선 건데요.
힘스뿐 아니라 조제약 업계 전반에 경고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노보 법무총괄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주 알약 출시는 임계점을 넘은 행위였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줬겠군요?
[기자]
주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CNBC는 "지난해 노보 주가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하며 거의 50% 하락했고 올 들어서도 15% 더 떨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치열한 비만약 경쟁 속에 투자자들이 성장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노보는 올해 매출과 이익이 5%~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표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압박으로 미국 내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올해 캐나다, 중국 등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위고비 주성분 특허가 하나둘 만료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노보 입장에선 뒤따라오는 경쟁사들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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