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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뛰어든 구글…100년물까지 추진

SBS Biz 류선우
입력2026.02.10 05:49
수정2026.02.10 06:16

[앵커]

알파벳이 우리 돈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100년 만기 채권 발행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이른바 'AI 빚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발행되는 채권 규모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채권시장에서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알파벳이 발행하는 달러화 채권은 각기 만기가 다른 7가지 종류이고요.

가장 만기가 긴 40년물은 미국 국채보다 1.2%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얹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달러화 채권 외에도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도 함께 내놓을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파운드화로 만기가 무려 100년인 초장기채 발행도 타진 중이라는 건데요.

만기가 100년인 초장기 채권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아닌 기술기업이 발행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기술기업 중 100년물을 발행한 경우는 지난 1997년 닷컴버블 당시 모토로라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뜨거운데, 올해 빚투 규모가 역대급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앞서 알파벳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이 최대 약 27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 같은 행보는 비단 알파벳만이 아닙니다.

이미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3일엔 오라클이 채권시장에서 36조 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차입액이 약 5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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