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올라도 판다"…골드만삭스, 美 증시 추세추종 자금 대거 이탈 경고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10 04:37
수정2026.02.10 05:43
미국 증시가 최근의 급락세를 대부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 주 추세 추종형 알고리즘 펀드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보고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이미 단기 매도 촉발점을 건드리면서 상품거래자문인(CTA)들의 주식 처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펀더멘털보다는 시장의 방향성을 추종하는 이들 시스템 매매 전략이 향후 일주일간 시장의 방향과 관계없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TA는 상품선물 시장에서 고객 자금을 운용하며 자문을 제공하는 등록된 투자 전문가 또는 펀드를 지칭하며 시장 추세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약 330억 달러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은행은 특히 S&P500 지수가 6707선 아래로 떨어지면 향후 한 달간 최대 800억 달러의 추가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횡보하더라도 CTA가 이번 주 약 154억 달러를 매도할 예정이며, 지수가 상승해도 약 87억 달러의 물량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압박도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변동성 지표를 종합한 골드만삭스의 '패닉 지수(Panic Index)'는 최근 9.22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Max Fear)'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앤스로픽(Anthropic)의 새로운 AI 자동화 도구 출시 여파로 소프트웨어 및 금융 서비스 종목들이 폭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지난 6일에는 S&P500 지수가 2% 반등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시장 내부의 기초 체력은 약해진 상태입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됩니다. 그동안 하락장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틀간 개인 투자자들은 약 6억9000만 달러를 순매도하며 매수세가 꺾였음을 시사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월은 역사적으로도 1월의 강력한 자금 유입 효과가 사라지며 장세가 불안정해지는 시기라는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진작 내다 팔 걸 그랬나"…국제 금·은값 다시 폭락
- 2.3억 빚내서 SK하닉 5억 몰빵…30대 공무원 결말은
- 3.로또복권 스마트폰으로 산다…1인당 한도는?
- 4.국민연금 더 받으려다 노후 망친다?…건보료 폭탄 뭔일?
- 5.ETF로 돈 벌려면?…투자·판매자가 꼽은 유망 1위는?
- 6."李대통령 설선물 미개봉 26만원"…받자마자 당근에 등장
- 7.티웨이항공 무서워서 타겠나…대만서 착륙 중 바퀴빠져
- 8.속절없는 추락, 6만달러도 위태…비트코인 어쩌나 [글로벌 뉴스픽]
- 9.2030 서울서 집 있으면 '인생성공'…100만이 '무주택'
- 10.[단독] 목표치 초과한 새마을금고, 19일부터 대출모집인 가계대출 등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