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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수십조원 채권발행…AI 인프라 투자 '실탄' 확보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2.10 04:28
수정2026.02.10 04:29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에 최대 1천850억 달러(약 270조원)를 쓰겠다고 밝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알파벳은 미국 채권시장에서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알파벳이 발행하는 달러화 채권은 각기 만기가 다른 7종류이며, 가장 만기가 긴 40년물(2066년 만기)은 미국 국채 대비 1.2%포인트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얹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알파벳은 달러화 채권 외에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도 함께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들 채권의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파운드화로는 만기가 100년인 초장기채 발행도 타진 중입니다.

100년물은 초저금리 시기 국채 등으로 발행된 적이 있으나, 기술기업의 채권으로는 이례적입니다.



영국 시장에서 100년 만기 채권은 옥스퍼드대, 프랑스전력공사(EDF), 웰컴트러스트 등이 발행한 바 있습니다.

기술기업 가운데는 IBM이 30년 전인 1996년에 100년물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채권시장에서 175억 달러(약 25조원), 유럽에서 65억 유로(약 11조원)를 조달했는데 당시 발행한 50년물은 지난해 미국에서 기술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었습니다.

알파벳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천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알파벳을 포함해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지난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천650억 달러(약 240조원)를 차입하는 '빚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이달 들어서도 250억 달러(36조6천억원)를 채권 시장에서 추가 확보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차입액이 4천억 달러(약 585조원)에 달하고, 이에 따라 전체 투자등급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2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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