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75%, 약도 없다'…인도서 퍼지는 바이러스 공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09 14:27
수정2026.02.09 14:40
[태국 공항서 니파바이러스 감염 여부 관찰하는 보건당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에서 치명률 최고 75%의 인수공통 감염병인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인접국 방글라데시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방글라데시 북부 나오가온 지역에서 40∼50세 사이의 한 여성이 지난달 21일 니파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뒤 1주일 후 사망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혈액 등 샘플 검사결과 니파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는데, 최근에 여행한 전력은 없지만 대추야자 수액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와 접촉한 3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지금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망자 발생은 인접국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에서 지난달 11일 올해 첫 감염 사례로 남녀 간호사 2명이 확진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인도 내 확진 발생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공항 검색이 강화됐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거의 매년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2001년 이래 확진자가 약 348명 보고됐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추야자 수액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선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WHO는 이 시기가 대추야자 수확 철이나 대추야자 수액 소비 시기와 겹친다고 말합니다.
다만 WHO는 "현재 니파바이러스가 특정 국내나 지역, 국가 간에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며 여행이나 상품거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습니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하지만 사람들 사이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 초기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어지러움, 의식 장애 등 신경학적 징후를 보일 수 있고, 심하면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는 WHO에 의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로 분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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